한혜원 물리 선생님은 과거에서 현수를 만난 사람 중에 가장 말을 안 듣는 사람입니다. 어떻게든 아이들을 살릴 수 있을 거라 믿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방법이 생각나면 메모를 하고 또 밤이면 우십니다. 그렇지만 운명을 피하지 않고 맞서겠다고 다짐을 하십니다. 오늘은 사건이 일으나기 1년 전입니다. 1학년 물리시간입니다. 오늘은 뉴턴의 운동의 법칙에 대하여 배울 예정이지만 선생님의 수업 노트에서는 여객선의 부력과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한 내용입니다. 먼저 세월호는 여객선이 아닌 화물선으로 운행되다가 일본으로 부터 수입되어 여객업무와 화물 수송업무를 같이 하게 개조되었습니다. 이 과정에 일부 공무원에게 청탁이 가기는 했지만 인천에 제주로 가는 노선이 오랫동안 운행을 안하고 있었서 정부도 이 노선의 여객선이 필요한 실정이 었습니다. 시기가 잘 맞은 거죠. 그렇지만 배를 개조하는 과정에 사람을 더 실을 욕심으로 객실을 많이 늘렸습니다. 당국에서 허가된 것보다 객실이 더 많았습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 여객 업무와 화물 업무를 같이 하는 것은 불법이었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관련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도 놓친 부분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배들은 쌍둥이로 태어납니다. 세월호를 일본 선주가 싼가격에 팔게 된 이유를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습니다. 그 쌍둥이배는 세월호를 수입하기 얼마전 바다 한가운데서 침몰했습니다. 그 당시는 화물선이라 선원과 다른 사람들은 얼마 되지 않았고 생각보다 설계가 잘 된 세월호의 쌍둥이 배는 배가 기울지 않고 서서히 가라않자 전원 헬기로 구조가 되었습니다. 이유는 하부에 있는 평형수 때문이었습니다. 서른명 가까운 직원들 전원이 무사히 피할 수 있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일본 해상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었고 쌍둥이 배인 세월호는 세월호로 이름이 바뀌어 우리나라 모 해운사로 팔리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배의 격벽 구조와 물이 차게 되면 각방이 물방울 처럼 기포구조를 가지게 되어 부력을 가지고 서서히 가라않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선박 사고시 객실에 있으면 안되니 모두 갑판으로 올라와 다음 상황을 대기 해야 한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배가 기울거나 한다고 바다에 바로 뛰어 들면 평균 0~3도 정도인 해수에 체온이 떨어져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먼저 탈출 보트를 이용해서 탈출하고 남은 인원은 최대한 높은 곳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학생들 중에는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는 내용을 수업한다고 궁시렁 됩니다. 그런 아이들도 달래가며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한 선생님은 미래를 정면으로 도전하기로 한 분 중 한 분입니다. 현수는 전체 인원 중 꼭 필요한 사람만 27명을 만나서 그날의 일들을 세세히 설명했지만 모두에게 같은 이야기를 들려 준것은 아닙니다. 아직까지는 일년의 시간이 남았고 현수의 말데로 시간선이 바뀔 정도의 큰 사건을 만들지는 않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선생님도 그날의 사망자 중 하나지만 선생님에게는 가족이 있습니다. 얼마전 결혼한 남편과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딸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배사고를 막고 살아나면 두 가족은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운명은 피할 수도 없지만 피하면 다른 사건이 일어나게 숨통을 쪼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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