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에서 근무 중이다. 어쩌다 돌고 돌아 햇볕 드는 창가자리에 안게 되었다. 남산이 보인다. 어제 내린 눈이 녹아 창가로 물이 떨어진다. 햇빛에 산이 온통 눈이 부신다. 사실 나는 불가 몇 개월 전 해도 심한 불면증 상태였었었. 겨우 한두 시간을 자면 깨서는 눈이 말똥말똥해진다.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시간은 네 시간 정도로 늘었지만 상태는 마찬가지다. 지금 이 자리가 좋다. 나를 아침이라고 마구 깨우는 극성스러운 엄마처럼 햇살이 참 반갑다. 세상이 다 아름답다. 아침햇살로 온 세상이 황금빛을 내뿜으며 시끄럽게 소리친다. 난 눈이 부셔 세상을 똑바로 쳐다볼 수도 없다. 건물마다 내뿜는 허연연기는 이 세상이 아직 멈추지 않고 건재하다는 것을 소리치고 있는 것 같다. 온 세상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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