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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는 지체3급의 장애우입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뇌병변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는 현철씨가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형이 하나 있지만 그를 돌보지는 않습니다. 그는 거의 방치되어 있습니다. 장애인 센터에서 소개한 가내 수공업 센터에서 받는 월급과 국가에서 나오는 지원금으로 생활을 하지만 그의 꺽이는 몸은 생활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형에게 갈 수는 없습니다. 형은 화가 나면 그를 폭행합니다. 그럴 때는 유일한 핏줄이지만 없는이만 못 합니다. 그렇다고 시설에 갈 수도 없습니다. 시설에는 나쁜 사람이 많습니다. 차리리 지금처럼 혼자 사는 것이 났습니다. 오후에 몸이 좋지 않아 혜원씨의 한의원에 갔습니다. 이 동네에 새로 생긴 한의원입니다. 진료실에 들어가서 진료 중인 의사선생님을 기다립니다. 진료실에는 냥이가 낮잠을 자다가 눈을 살짝 뜨고는 다시 감습니다. 요즘은 혜원씨 병원에 놀러 오는게 일과입니다. 혜원씨가 진맥을 하려는 순간 사고가 생겼습니다. 혜원씨의 기억이 현철씨에게 빨려 들어 갔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악마" 현철씨도 모르게 내뱉은 말입니다. 현철씨는 혜원씨의 내의녀 시절의 기억을 읽었나 봅니다. 현철씨는 있는 힘껏 그 자리를 도망쳤습니다. 혜원씨는 가지고 있던 힘의 상당부분을 현철씨에게 뺐겼습니다. 오른쪽 손이 그냥 봐도 상당히 늙어 있었습니다. 냥이도 현철씨의 기를 느꼈습니다. 혜원씨는 철구씨를 급히 불렀습니다. 사정이야기를 하고 현철씨의 건강보험 기록으로 그의 주소로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철구씨를 눈치 챈 현철은 집을 피해 다른 곳으로 숨어 들었습니다. 당분간은 집은 위험합니다. 분명 혜원이 죽어가는 사람의 기를 빼 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분명 그 의사는 악마나 괴물이 틀림없습니다. 언젠가 자신에게와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가 읽은 기억속의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몸이 성치 않는 환자들이었습니다. 그는 하는 수 없이 형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형은 아직 회사에서 돌아 오지 않았습니다. 불편한 몸으로 라면을 끓여 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른손이 자유롭게 움직였습니다. 라면을 훨씬 수월하게 끓일 수 있었습니다. 그 때 형이 들어 왔습니다. "야 냄새나 씻어"  현철씨는 언제나 형이 말을 하면 방어 자세 입니다. 언제 주먹이 날아 올지 모릅니다. 라면을 먹고 목욕을 했습니다. 형은 오늘은 별로 상관을 않습니다. 그렇지만 화가 나면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집에 문제가 있었어 하루만 신세 질게" 현철씨의 말에도 형은 대꾸가 없습니다. 승락한다는 뜻입니다. 먼저 설거지를 하고 거실에서 잠을 청합니다. 형은 방으로 들어 갔습니다. 형의 집은 방하나에 거실에 부엌이 붙은 다세대 주택의 전세입니다. 고아로 같이 시설에 있을 때는 형은 주의의 나쁜 애들로 부터 자신을 지켜주었지만 시설에서 나온 뒤로는 성격이 달라졌습니다. 화가 나면 자신을 때립니다. 한시간 가까이도 맞은 적이 있습니다. 월급과 국가에서 나오는 장애수당을 모아 집을 나온 이유도 그것 때문입니다. 형이 전화를 받더니 갑자기 화를 냅니다. 그러고는 갑자기 자고 있는 현철씨를 패기 시작합니다. 놀라 일으난 현철씨가 순간 형이 자신을 때리는 오른 손을 잡았습니다. 그 순간 형의 기운이 자신에게 빨려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치 형과 자신의 불편한 몸이 바뀐것 같았습니다. 자신은 멀쩡해지고 형은 자신처럼 되었습니다. 순시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현철씨는 아까 그 의사처럼 자신도 악마가 된거 같습니다. 형의 집에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어떻게 된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몸이 꺽이지도 않고 정상적으로 걸을 수도 있고 말도 정상적으로 나옵니다. 자신의 목소리가 이렇게 좋은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지낼 곳이 없습니다. 서울역 쪽으로 갔습니다. 노숙자들이 모여 있는 출구 쪽으로 갔습니다. 술에 취해 자고 있는 노숙자옆으로 가서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기운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생명을 빼앗았습니다. 신문지와 박스로 시체를 가리고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한참 후 철구씨에게도 서울역 사건이 전달 되었습니다. 한구의 시체가 발견되었는데 미이라처럼 형체만 남은 시체였습니다. 혜원씨의 불안한 예감이 맞았습니다. 현철씨는 한 순간에 혜원씨와 똑같은 능력을 각성한 것 같습니다. 빨리 그를 찾아야 하지만 그는 자신보다 훨씬 능력이 세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모두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수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도 지금 상태의 현철씨는 위험합니다. 모든 힘을 빨아 들일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착한 사람도 힘을 가지면 사이코패스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철구씨를 통해 현장에 가서 시체의 기억을 읽었습니다. 혜원씨의 사이코 메트리 기술은 문제가 있습니다. 무생물의 기억은 읽을 수 없습니다. 시체에게 약간의 양기를 넣고 기억을 읽은 뒤 그 양기를 회수했습니다. 그러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했습니다. 지금의 몸으로는 현철씨를 이길 수 없습니다. 즉시 현철씨에게 수배가 내려 졌고 철구씨는 현철이 위험 인물이니 위치만 확보할 것을 상황실에 전달했습니다. 현철씨는 그렇게 도시의 어둠으로 조용히 숨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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