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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씨는 대형병원의 방사선과기사입니다. 주로 MRI나 CT요청이 오면 환자의 CT등을 찍고 해당 선생님의 컴퓨터에 연결된 공유서버로 사진을 보냅니다. 요즘은 개인정보등 민감한 사안이 많아 환자의 정보 입력은 몇번씩 검토를 합니다. 정보 입력만 정확하다면 나머지는 컴퓨터들이 알아서 처리합니다. 가끔은 새벽 타임부터 일을 시작해서 3시쯤 끝나기도 하고 아님 정시 출근해서 저녁까지만 일을 합니다. 이 일도 오래해서 이젠 손에 익을 만큼은 한것 같네요. 그래도 대학교에서 공부를 곧잘해서 다른 동기들 보다는 좋은 곳에 왔습니다. 개인병원으로 간 친구들은 혼자서 엑스레이 부터 모든 기기를 다합니다. 여기는 크루가 있어서 각자 맡은 일이 있고 한가지일도 여러 파트가 있습니다. 그날은 CT를 찍는 장비 한대가 고장이 났습니다. 약간 연세가 있는 환자분이 설명을 이해 못해서 안그래도 기계 한대로 운영하는데 일이 많이 밀려서 약간 짜증이 났었나 봅니다. "환자분 그냥 누워 계셔요 제가 가서 도와드릴게요" 그 환자에게 다가 가는 순간 전기가 통하는 느낌과 함께 그대로 옆으로 쓰러졌습니다. 한참 후에 깨어나 보니 병실에 누워 있었습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감전 같은것을 당한 것 같다고 합니다. 바닥에 전기가 통할 만한게 없었는데 목격자에 의하면 감전된 것처럼 옆으로 쓰러졌다고 합니다. 간단한 검사들을 했는데 지금은 정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준우씨 본인은 뭔가 좀 이상합니다. 왼쪽 눈을 감아도 잘 보입니다. 두 눈을 다 감아도 왼쪽 눈때문에 보입니다. 깜짝 놀라 이번에는 손으로 왼쪽눈을 가렸습니다. 그러자 왼쪽 손이 총천연색으로 뼈와 근육줄기와 핏줄이 그대로 보입니다. 숟가락으로 가리니 겨우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눈을 떠고 보니 세상사람들이 의학교과서에 보던 그 핏줄과 힘줄 그리고 뼈로 된 사람사진 처럼 보입니다. 당장 안과옆에 있는 안경점으로 갔습니다. 안경사 아저씨랑은 가끔 식사도 같이 하는 친한 사이입니다. 아저씨에게 말씀을 드렸더니 안 믿으시네요. 겨우 설득을 해서 한쪽 눈을 막은 안경을 만들었습니다. 가끔 환자분들 중 한쪽 눈에 햇빛이 들어가면 안되는 분들을 위해서 옆면도 앞면도 다 막힌 안경이 있습니다. 그안경에 안쪽으로 낲 등 금속을 덧대어 만든 안경을 쓰니 그제야 그 형상이 안보였습니다. 역시 오른쪽 눈은 정상인데 왼쪽 눈이 문제 였습니다. 평소에 알고 지내는 안과 선생님을 찾아 갔습니다. 물론 그 선생님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죠. 일단 비밀로 하고 몇가지 검사를 했지만 신체적으로 이상이 있는 건 아닙니다. 일단 오늘은 바로 퇴근을 해서 집으로 갔습니다. 누나랑 어머니가 걱정을 하시며 물어 봅니다. 그냥 몇일 한쪽 눈에 빛이 들어가면 안되서 이런 안경을 써야 한다고 둘러댔습니다. 다음날 출근길에 버스를 타고 가다가 어떤 여성분이 소매치기를 당한 모양입니다. 버스 기사아저씨에게 조용히 이야기를 하신건지 버스 기사 아저씨가 직접 본건지 버스는 정차하지 않고 바로 파출소로 갔습니다. 기사 아저씨만 내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고 모든 사람들은 버스안에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조금 후 근무하시던 경찰 아저씨 한분이 버스 앞으로 오시고 한명씩 파출서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현장은 아침 출근길이라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왔지만 큰 소란은 없었습니다. 소매치기를 당한 분으로 보이는 한 분이 경찰관 한 분에게 가서 이야기를 하고 지목된 사람이 경찰관 한분에게 수갑이 채워져 끌려갑니다. 사람들은 혹시 자기 물건이 없어진 것이 없는지 물건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준우씨는 어제 맞춘 안경을 벋고 사람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경찰관 한 분이 한 사람씩 신분증을 들고 나오라고 합니다. 준우씨는 병원 근무증을 보여 주고 신분 확인을 받은 다음 연락처를 남기고 경찰서를 나오면서 경찰관 한분께 공범이 한명 더 있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뒤쪽에 있는 다른 남자를 지목했습니다. 경찰관 이 그 사람의 몸을 수색하고 몸에서 여성용 작은 지갑하나가 나왔습니다. 범인은 두명이었나 봅니다. 두 사람은 체포되고 소매치기를 당했던 아가씨도 분실물을 찾자 모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준우씨는 기분이 섞 좋지는 않습니다. 사람들 모습이 좀비처럼 보이는 것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될 수 있으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능력이 갑자기 생긴 것은 무엇인가 이유가 있을 것만 같습니다. 집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안쓰던 안경을 쓰니 많이 불편합니다. 어느 정도 두께 이상이거나 금속성 물질은 투시를 못하지만 동물들은 모두 투시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나 다른 사람도 투시가 불가능했습니다. 아침의 경험으로는 얇은 옷 정도는 투시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안경을 벋고 연습을 하니 어느정도의 조도 그러니까 투시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여 당분간은 안경을 쓰고 가기로 했습니다. 안경사 아저씨는 자신의 솜씨 자랑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래도 남들이 있는 곳에서는 좀 조용해달라고 사정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자랑이 많이 줄었습니다. 방사선과 과장님은 불만이십니다. 애꾸눈 선장의 현대판 같다며 다른 방법이 없냐시지만 준우씨도 닥히 방법을 모르는 건 마찬가지라 별 대꾸를 못했습니다. 과장님은 준우씨의 잘 생긴 얼굴이 가려져 혹시나 결혼을 못하게 될까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훈련이 많이 되서 이제는 집에서는 안경을 벗어도 될 정도입니다. 어머니의 죽겠다는 푸념에 준우씨는 어머니는 200살까지도 끝덕없다고 말을 했습니다. 방사선과 직원이 총천연색 3D 스캐너로 몸을 보고 있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밤에는 안경을 안쓰도 통제가 잘 되었습니다. 공원에서 산책겸 걷기 운동 중이었습니다. 능력을 통제하려해도 잘 안될때가 있습니다. 젊은 여자를 보면 준우씨도 눈이 돌아가 급히 안경을 씁니다. 그냥 안경을 쓰기로 합니다. 산책 중 방금 이상한것을 보았습니다. 사람의 머리 속에 이상한 기생 생물을 본것 같습니다. 일단은 그 사람은 집까지만 알아 두고 철수 했습니다. 그 집의 아이와 아이의 어머니를 보았습니다. 그들은 정상이었습니다. 아침에 어린이집을 보내는 중인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은 벌써 출근을 한 것 같습니다. 조사를 좀 해보니 젊은 나이에 출세한 사람같았습니다. 좀 멀리까지 볼 수 있는 조리개가 있는 망원경을 쌌습니다. 그 사람을 감시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 사람의 집은 준우씨 아파트와는 다르지만 맞은편에 있어서 집안과 주차장 정도는 감시 할 수가 있었습니다. 망원경을 통해서도 준우씨의 능력은 아주 잘 보였습니다. 감시를 하기 위해서는 방의 모든 불을 끄고 최대한 다른 사람들의 사생활을 지키면서 그 이상한 사람만 감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상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 사람의 차를 타고 같이 아파트까지 온 여자에게 그 기생충이 두마리로 갈라져 한마리가 옮겨 갔습니다. 이젠 그 여자도 그 괴물의 조정을 받는게 틀림없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괴물이 있는지 준우씨는 궁금해졌습니다. 공원에 한 벤치에 앉아 사람들을 지켜 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많지 않지만 수많은 기생 괴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병원 사람들 중에는 그런 괴물에 감염 된 사람이 없는지 궁금했습니다. 다행히 준우씨과에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병원내에서도 분명 몇명이 있었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감염자였습니다. 누구에게 이 사실을 말한다면 그 사람은 뭐라고 할까가 걱정입니다. 그 아르바이트생을 따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 아르바이트생을 미행하는 중 미쳐 예상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누군가에게 납치된 것입니다. 경찰이었습니다. 그 경찰은 준우씨가 어떻게 그 아르바이트생이 감염자인지 알았냐구 물었습니다. 경찰은 이미 오래전 부터 감염자를 등록하고 조사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경찰의 특수 자동차안에는 각종장비와 여러 사람이 있었습니다. 혹시하는 마음에 준우씨는 그기의 있는 사람을 스캔했습니다. 이번에 안 사실이지만 준우씨의 왼쪽눈은 어두운곳에서도 모든 물체를 식별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정상인이었습니다. 처음 이야기를 한 경찰에게 준우씨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에 대하여 이야기 했습니다. 그들은 그 괴생물체가 특정 주파수의 신호를 내고 있어서 그 주파수 스캐너로 괴 생맹체의 위치를 아는 것이지 사람이 많이 있고 뒤섞여 있으면 스캔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우연히 교통사고로 뇌수술을 받는 환자에게서 괴생물을 발견해서 팀이 꾸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생명체는 환자의 뇌에서 분리할 수 없었고 환자가 사망한 후에 분리하여 보관 중 죽어서 현재로는 샘플이 없는 상태이며 사람의 뇌에서 주 에너지 성분을 구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일단은 준우씨의 존재는 상부에 비밀로 했습니다. 현재로는 주파수 분석기로는 정확한 감염자 분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찰내부나 더 윗선에서도 혹시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그 경찰과는 서로 연락처만 교환한 체 헤어졌습니다. 준우씨의 존재는 그팀 모두에게 비밀로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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