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 병원으로 협조 공문이 하나 왔습니다. 전에 만난 경찰의 초대장 같은 것입니다. 수사 목적으로 준우 씨 병원에서 준우 씨를 꼭 집어 특수 촬영 기술자가 필요하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병원도 딱히 반대할 이유가 없기에 준우 씨는 경찰이 초대한 건물로 갔습니다. 보통 이런 일은 국정원에서 수사를 진행하지만 국적원에서도 누가 감염된 지를 모르기 때문에 경찰에 팀을 만들고 일부 요원과 원장만 아는 상황입니다. 아직 저들에 대하여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인간들의 눈에는 형체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단 그것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였다. 전에 만난 경찰은 '이제철' 경위입니다. 이경위가 이 사건을 맞게 된 것은 국정원에서 잠시 일을 한 것이 인연이 되어 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지금 조직은 경찰 조직과 국정원 조직이 일부 섞여 있는 상태입니다. 이경위가 오늘 하고자 하는 일은 경찰청과 국정원 간부 중 혹시 있을 감염자를 색출하는 것입니다. 일단 국정원 간부들부터 스캔을 하기로 했습니다. 준우 씨의 정체를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조사실의 반대편에 준우 씨가 있고 조사실 안쪽으로 한 명씩 들어오게 했습니다. 다행히 아직 국정원 고위급 인물 중에는 감영자가 없었습니다. 경찰 쪽 조직도 한 명씩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한 명의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일단 그 한 명은 자신에게 이유를 설명하고 특수 시설에 감금했습니다. 다행히 감염자의 숫자는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준우 씨가 일전에 본 것은 이 괴물들은 아메바 같은 단 세포 동물처럼 이분화해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정원의 가족들도 조사 대상이 되었습니다. 조사는 몰래 조용히 진행되었고 감염된 사람들은 전부 감금되었습니다. 이후 각 병원의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람 중에서 감염자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일은 국가적으로 비밀스럽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시한부 판정자 중에 감염자를 찾는 이유는 일단 그들을 검사할 수 있는 장비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일단 준우 씨의 눈의 능력을 먼저 시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준우 씨의 왼쪽눈은 가시광선 외에도 훨씬 넓은 범위의 적외선과 자외선 영역의 일부를 볼 수 있었다. 일부 대역대를 막으면서 빛을 주사하여 그 괴물이 보이는지를 테스트했습니다. 그 괴물을 볼 수 있는 빛의 대역대를 알기 위한 테스트입니다. 그리고 시한부 한자 중 감염자를 찾아 특수 제작된 안경으로 그 사람의 뇌를 열고 괴물의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이전 교통사고로 숨진 고등학생 감염자의 경우 의사의 감각에만 의존해서 샘플을 채취했기 때문에 정확한 추출이 불가능했지만 그 괴물의 형체를 파악할 수 있게 되자 그 괴물이 어떻게 인간의 뇌에 기생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뇌에 마치 거머리같이 촉수를 박고 인간으로부터 도파민이나 아드레날린 같은 물질과 영영분을 빨아 들려 생명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환자가 마치에 빠지고 완전히 의식을 잃게 되자 그 괴물이 깨어난 것 같습니다. 그들은 인간에게 텔레파시로 의사를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말하는 사람이 없지만 현장에서 수술을 참관하는 모든 사람에게 그 괴물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당신들의 눈에는 우리가 안 보일 것인데 어떻게 우리를 보게 되었나요?" 그 괴물은 적대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경위가 그 괴물에게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정체를 알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누구인가요?" 괴물이 말을 했습니다. "목소리를 내지 않아도 우리는 당신의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주에서 왔지만 우리에게 어떤 고향 행성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여러 행성을 다니면서 지식과 과학을 축적했고 최종의 진화를 위해서 여러 행성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을 다치게 하거나 당신들의 사회에 관여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우리는 일정 시간이 되면 우주를 돌아다니는 떠돌이 소행성으로 다른 행성으로 이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감염체들의 과학지식을 몰래 발전시켜 우주선을 만들고 소행성과 충돌하는 식으로 해서 우주를 옮겨 다닙니다. 우리에게는 자체적으로 살아갈 힘이 없습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기생체로 우주에 태어났으며 기생체로만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개체를 널리지 않고 하나의 개체가 죽으면 그중의 한 개체가 분열을 하여 다른 개체로 옮겨 갑니다. 절대로 당신들을 해칠 생각은 없습니다." 그 괴물이 말을 이어나갔다. "우리는 태초부터 무형의 생물로 존재하였으며 이 지구의 인류가 어느 정도의 지식체가 되면 우리는 이 행성을 떠날 것입니다." 그때였습니다. 준우 씨의 머리에만 어떤 염상이 보였습니다. "당신이 우리를 발견한 건가요?" 그 괴물은 다른 사람에게 다른 텔레파시를 발신하면서 준우 씨에게 다른 텔레파시를 발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경위에게도 다른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경위는 그 괴물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이 우리 지구를 떠나길 원합니다. 우리나 우리 가족이 당신들에게 감염되었다는 것은 당신들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는 당신들이 적대적이지 않지만 당신들이 숙주들을 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해도 당신들의 능력은 상당합니다. 측정할 수는 없지만 지능도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괴물이 대답했습니다. " 알겠습니다. 지금 지구로 접근하는 소행성이 있습니다. 그 행성은 지구와 충돌할 경우 지구는 멸망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행성은 지구를 달 궤도의 차이 정도로 지구를 비켜갈 것입니다. 우리 숙주 중에서 우주선을 설계할 수 있는 기술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천체 물리학자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우리의 탈출선을 만들게 하겠습니다. 협조해 줄 수 있나요?" 이경위는 국정원 관계자 중에 최고위의 분에게 그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그 후로 몇 개월이 흘렀습니다. 나사에서는 지구를 지나는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실험을 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 괴물들 중 리더 격인 몇 마리가 인간의 뇌에서 나왔습니다. 나머지 개체는 인간의 몸에서 빠져나와 스스로 생명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리더 격인 괴물들은 서로 개체를 합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만든 소형 캡슐로 들어가서 우주로 떠나갔습니다. 수 일후 우주로 날아간 우주선은 그 소행성과 충돌했지만 우리 인간에게는 소행성과 충돌 실험이었으며 실험은 성공적이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그 생명체를 우주로 보내기 위한 작전이었습니다. 우리 인간들은 그러한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살아갈 겁니다. 일부 사람들만 빼고는 말이죠. 준우 씨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일상은 계속되었습니다. 준우 씨는 공부를 다시 해서 의사가 되었습니다. 사실 공부가 쉽지는 않았지만 준우 씨만의 반칙을 조금 사용하기는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알 수가 없으니 능력을 조금 사용했죠. 그리고 정형외과에 지원했습니다. 사실 X선으로 보는 것보다 준우 씨의 눈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했으니 뭐 최고의 의사가 아닌가요? 준우 씨는 시험 이후에는 왼쪽 눈을 나쁜 쪽으로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의사로서 많은 사람을 치료했습니다. 개인 병원에서는 명의로 소문이 났습니다. 그리고 가끔 준우 씨 눈에 정형외과 이외에 나쁜 병이 보이면 그 즉시 환자에게 다른 검사를 받게 해서 간접적으로 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은 무료로 치료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운석이 떨어지면 병원문을 닫고서라도 그 주위를 갔습니다. 혹시 그 괴물이 돌아오지는 않았나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이후 오랜 시간 동안 그 괴물이 돌아왔다는 징후는 없었습니다.
맺은 말 - 어쭙잖은 초능력자 준우 씨는 다른 이야기로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준우 씨의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이번 이야기는 좀 더 잘 쓰고 싶었지만 능력의 한계와 시간의 부족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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