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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 씨는 회사가 폐업을 하면서 갑자기 실직자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급여와 마지막달 급여까지는 받았는데 퇴직금은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왜 사람들이 실직하면 산에 갈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당장 실직을 하니 갈 곳이 없습니다. 아내에게 말을 하려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아 출근하는 복장 그대로 집을 나섭니다. 노동청에 실업급여를 신청하면서 퇴직금을 받지 못하고 회사가 폐업한 건에 대하여 문의를 했습니다. 일단 신고서를 작성하고 소액 체단금도 신청을 했습니다. 노동청을 나오면 넓은 공원이 있습니다. 조금 생각을 하고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주머니를 뒤져 가지고 있는 재산을 조사했습니다. 가을 날씨의 따뜻함이 힘껏 현민 씨의 마음을 안아 주고 있습니다. 일단 전철을 타고 7호선 도봉산역으로 가는 전철에 몸을 싣습니다. 산에 올라가는 입구까지는 갔는데 영업사원이었던 현민 씨는 정장차림에 산에 오를려니 뭔가 좀 이상 했습니다. 그래서 산 입구의 아웃도어 매장에 갔습니다. 일단 등산 스틱을 하나 사고 혹시 구도를 맞기고 싼 등산화를 하나 살 수 있나 물었습니다. 아저씨가 기능이 좋은 등산화를 아주 싼값에 주셨습니다. 그리고 너무 늦지 않게 5시 정도면 내려오라는 충고도 해 주셨습니다.
근처 대학생들이 같이 등산을 온 것 같습니다. 아무 준비 없이 올라온 현민 씨는 복장도 정장에 대충 바지단을 양말 안으로 밀고 그 대학생들을 따라 서서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산은 초 가을 단풍이 들어 울긋불긋 보기도 좋고 공기도 좋았습니다. 그동안은 회사일에 엄청 힘들었습니다. 공장이 잘 될 때는 엄청 바빴지만 갑자기 공장이 힘들어지기 시작해서 영업을 가도 헛탕을 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늘 사장님에게는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사장님도 결심을 하신 듯했습니다. 모든 직원을 직원 식당으로 부러시고는 지금 회사 사정이랑 갑자기 경쟁사가 출혈 경쟁을 하는 바람에 물건을 하나 팔면 팔 수록 적자가 더 심해져 더 이상은 공장을 계속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사장님은 너무 착한 분이십니다. 자기 사비까지 털어 직원들의 월급을 주시고 연차가 조금 되는 사람들에게는 양해를 구하고 공장의 기계들을 정리하면 그 돈으로 직원들의 퇴직금도 주겠다고 합니다. 그전에 정부에서 폐업한 회사 직원들에게 주는 채단금을 신청하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회사의 젊은 대리들이 추진력도 좋고 해서 직원 대표가 되었습니다.
불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 회사 외에는 그 장비를 만들 수 없었는데 어떻게 경쟁사가 그 장비를 만들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벌써 산 중턱까지 왔습니다.
도봉산은 바위산이라 중간중간에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중간중간 철근으로 만들어진 줄을 잡고 올라가기도 하고 산을 오르다 내리다 해야 정상까지 갈 수 있습니다. 사실 정상도 정상이 아닙니다. 바위산 꼭대기는 자운봉이지만 사실 민간인이 올라갈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철심과 철봉을 잡고 한참을 올라 바위산 정상에 서니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안 되는 영업 하면서 그렇게 친하게 지내던 공장 사장님들한테 문전박대를 당할 땐 속도 너무 상했습니다. 그랬던 생각이 어느새 속이 시원해지면서 다 잊혀지는 것 같았습니다. 현민 씨는 이번이 3번째 직장입니다. 처음에는 공대를 나와서 기술직으로 일을 했지만 학교에서 공부를 그렇게 잘한 편이 아니라 늘 남의 눈치를 보고 자신의 길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회사의 영업부 부장님에게 가서 자신을 좀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그 부장님은 회사를 그만두고 자기 회사를 차릴 맘을 먹고 있어서 갑자기 둘이 의기투합이 되어서 회사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기계며 산업용 PC를 대만과 중국에서 값싸게 사 와서 일반 회사에 판매도 하고 대기업 기계실에 설치도 하고 반 영업 반 막일이지만 그때가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마침 경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그 부장님은 미련 없이 바로 회사를 접고 전체 수익의 반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회사도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때만 해도 지금 사장님의 기술력과 아이템이면 당장에 주식회사가 될 것 같았습니다. 상장만 하면 대박 전자 회사가 될 것 같았습니다.
산 정상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났습니다. 정말 자신은 하나도 잘 못 한 게 없었는데 두 번이나 경제 위기를 맞았고 그때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는 한마디 말도 못 했습니다. 나중에 지역 건강보험증이 나오면 그때서야 알고는 했었습니다. 그를 때마다 아내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이제 마음을 추스르고 산을 내려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아까 왔던 길로 철심과 철봉을 잡고 한참을 내려가다가 그만 발을 헛딧고 말았습니다. 손을 쓸 사이도 없이 그만 아래로 굴렀습니다. 말이 굴렀다지 한참을 미끄러져 내려 옷이 다 떨어지고 한쪽 발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전화기는 현민 씨 보다 먼저 떨어져 액정이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다행히 아까 같이 온 대학생들 중 하나가 현민 씨가 사고 나는 것을 보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산악 구조대가 금방 올라왔습니다. 오른쪽 다리가 골절된 것 같습니다. 무전으로 헬기를 불렀습니다.
여기는 주변 주민들에게는 악명이 높은 곳입니다. 헬기 소리가 나면 바로 또 사고구나 하는 곳입니다. 다리만 부러진 줄 알았는데 머리에 뇌진탕 증상이 있습니다. 갑자기 어지러움증이 생기더니 기절해 버렸습니다. 헬기가 도착하고 금방 근처 병원으로 이동을 했지만 현민 씨의 의식은 돌아올 줄을 모릅니다. 소식을 듣고 현민 씨의 아내가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옷 속에 명함을 보고 회사 사장님에게 전화가 갔고 회사 사장님이 현민 씨의 아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회사 사장님은 회사 폐업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건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고스란히 현민 씨의 아내에게 전달이 되었고 벌써부터 현민 씨의 아내는 눈물로 눈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택시 기사 아저씨에게 병원으로 가자고 이야기를 겨우 하고는 그때부터 계속 눈물을 흘렸습니다. 택시 기사 아저씨는 현민 씨 아내를 부축해서 응급실까지 안내를 해 주시고 택시비도 받지 않으시고 가셨습니다. 현민 씨 아내가 택시비를 주려고 했지만 고사하셨습니다. 현민 씨는 그때까지도 깨어나지 못했고 CT상에 다행히 다친 장기는 없었지만 갈비뼈도 몇 개 부러진 것으로 나왔습니다. 병실이 정해지고 병실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내일 아침 응급 수술이 잡혔습니다. 부러진 다리에 철심을 밖은 수술이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정신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회사가 폐업한 사실을 말하지 못한 현민 씨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밤새 한잠도 자지 못하고 현민 씨 옆을 지켰습니다. 새벽이 되어서야 현민 씨의 의식이 돌아왔고 어제 있었던 일 일부를 기억하지는 못 했지만 산 앞 가게에 맞긴 신발은 기억이 났습니다. 가계 아저씨에게 사정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옆을 지켜 준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수술실로 실려 들어가고 마취가 되고 일어나 보니 자신의 병실입니다. 일어나 보니 회사가 망해서 자살한 아저씨가 되어 있었습니다. 넉살 좋은 현민 씨였습니다. 현민 씨 우스개 소리에 온 병실이 즐겁습니다. 병실에 아침 햇살이 아직 가을이 남았음을 알려 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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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 할아버지는 예전에 호텔외식부에 근무할 정도로 실력있는 장인입니다. 그는 집근처에 조그만 빵집을 내고 자신의 실력을 맘껏 발휘했습니다. 빵집에는 직원만 네명이고 그 중 실력이 가장 뛰어난 중현씨에게 이 가게를 물려 줄 생각입니다. 딸은 일찍 시집을 갔고 아들이 둘 있지만 그들은 공부를 다른 쪽으로 해서 직장을 다닙니다. 빵기술은 오랬동안 배워도 실력발휘가 잘 안됩니다. 그래서 아들들에게 가게를 물려 줄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았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때문에 호텔을 그만두었습니다. 그래도 개인가게를 하니 어머니를 케어할 수도 있고 어머니도 치매진행이 드뎌지는것 같았습니다. 어머니가 병이 심해질 점에 아내도 같은 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호텔에 근무할 때는 어머니는 아버지와 시골에 계셨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자 어머니의 상태는 급격히 나빠져 시골 어른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급히 어머니를 서울로 모시고 호텔을 그만 두고 가게도 차리고 참 그동안을 생각해보면 시간이 너무 빨리 흘렀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이번에는 아내의 증세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요즘은 빵굽는 일을 모두 직원들이 다합니다. 사실 조씨할아버지도 얼마전부터 몸이 좋지 않아서 몰래 병원을 다녀 왔었습니다. 파킨슨증이 었습니다. 파킨슨증은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하나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집과 재산은 아이들을 불러 물려주고 가게는 중현씨에게 물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내와 둘이서 어머니가 계시던 시골집에 가겠다고 큰아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오늘이 이집에서의 마지막 밤이겠네요. 잠든 아내를 베개로 얼굴을 눌렀습니다. 이제 자기 자신의 얼굴도 못 알아보는 아내를 아이들에게 넘길 수는 없었습니다. 모든 아픔은 조씨 할아버지 혼자면 충분합니다. 이 더러운 병이 아이들에게만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할아버지의 마음속에는 어두움 뿐입니다. 빛을 모두 잃어버린 사람의 아픔이란 보통 사람은 상상도 못하는 고통입니다. 새벽에 차를 몰고 시골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무도 몰래 시골집에서 생을 마감할 생각이죠. 시골집은 미리 깨끗하게 정리를 해두었습니다.
시골집으로 가다가 새벽에 빵굽는 가게를 보게 되었습니다. 가게 앞에 차를 세우고 가게에 들러 빵을 샀습니다. 주인 얼굴이 마치 자신의 젊은 모습같습니다. 시골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런 아침이었습니다. 그런데 큰 아들이 와있습니다. "어쩐일이냐?" "집에 어머니가 아버지가 없었졌다고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세요." 아들의 이야기에 기억이 뒤죽 박죽입니다. 아내를 내가 죽였다는 이야기는 참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큰 아들이 어떻게 자신이 시골집에 있는것을 알았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아까 지나쳐 온 빵집은 둘째 아들이 하는 빵집이었습니다. 둘째는 사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제빵사가 되었습니다. 아내를 죽였다는 생각은 사실 할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였을 때 기억입니다. 할아버지의 아내 즉 아이들의 엄마는 멀쩡히 집에 계십니다. 어머니를 죽였다는 죄책감이 할아버지의 증상을 심하게 만들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음에 이렇게 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모릅니다. 모두 치매증상이 심해져 돌아 가신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아내이신 할머니는 아주 건강합니다. 모두 할아버지의 상상이 만든 이야기 입니다. 빵집의 에이스 중현씨는 사실 사위입니다. 딸은 아버지가 건강이 이상해지자 남편과 아버지를 돕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대충 눈치챈 할아버지는 모두에게 요양원에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할아버지의 치매는 상당히 진행되어 있었습니다. 어쩌면 모든게 다행입니다. 아들과 사위가 자신의 일을 물러 받고 아들 형제들의 우애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내가 아주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모두 자신이 만든 망상이라는게 너무 신기할 따름입니다. 하나님께 속죄와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그의 눈에 한 줄기 눈물이 흐럽니다. 아들의 차로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조용히 잠이 듭니다. 이제야 새벽해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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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는 최근의 변화가 너무 두려웠습니다. 일단 가짜 신분이 필요했습니다. 서울역과 남대문 시장 주위를 돌면서 무연고자중 자신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사람을 찾았습니다. 자신과 정말 닮은 사람의 신분증을 샀습니다. 오백을 현금으로 주었습니다. 거래를 끝내고 한참을 가는데 아까 그 사람의 동료인것 같습니다. 다섯명이 었습니다. 그가 어떤 사람인 줄 몰랐으니 다섯명은 순시간에 백골 사체가 되었습니다. 현철씨가 움직일때 시간이 멈춘것처럼 천천히 움직였고 상대를 제압하는데는 1초의 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 신분증을 판 사람한데 돌아 갔습니다. 그는 조금은 예상을 못했나봅니다. 순시간에 그도 백골이 되었습니다. 그의 신분증을 가지고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경찰이 도착한 후에는 증거가 될만한 것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발견한 시체는 신분증을 팔려던 그 사람이고 나머지 다섯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다섯은 서울역 주변의 조직원입니다. 현철씨를 추적하는 무리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현철씨는 몇 일은 공사판에서 일을 했습니다. 어려운 육체 노동이지만 전혀 힘들지 않았습니다. 퇴근을 하는 길에 그 깡패조직을 마주쳤습니다. 스물 네다섯 정도의 인원에 풀무장입니다. 일부러 막힌 골목으로 일행을 유인했습니다. 순식간에 모두 백골 사체로 변했습니다. 대장으로 보이는 놈이 남아 있다가 깜짝 놀랍니다. 대장의 손을 잡고 기를 빼았다가 발로 찼습니다. 일부러 백골 시체를 안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는 계속 무리를 만들어 쳐들어 올것 같아서 한명을 살려 두기로 했습니다. 한동안 공사장 일로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돈은 금방 모였습니다. 하지만 비가 오는 우기가 되니 공사는 모두 스톱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실내 페인트는 계속 일 했습니다. 그쪽 십장을 찾아가 시다일도 하겠다며 일거리를 달라고 했습니다. 현철씨는 남의 능력을 먹을 수록 힘도 세지고 뭐든지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기한 일이지만 시간을 멈출 수 있는 능력이 생겨서 다른 사람들 보다 훨씬 일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악수를 하거나 물건을 전달 받을 때는 목장갑을 꼭 끼고 있었습니다. 그가 맨손으로 사람을 잡으면 자기도 조정할 수 없이 사람의 생기를 다먹어야 끝났습니다. 자기 자신이 괴물이 되었습니다. 형은 다행히 초기였어 그랬는지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형은 시설로 보냈습니다. 돈은 충분하니 돈 걱정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형의 기억을 지울 수 있었습니다. 형은 자신도 자신에게 일어난 일도 기억을 못합니다. 새로운 신분으로 최저생계비를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게 주소가 생기자 추심원들이 찾아왔습니다. 할 수 없이 개인 회생 신청을 했습니다. 회생신청 후 돈을 조금씩 갑게 되자 추심원들은 더이상 찾아 오지 않았습니다. 지금 같이 일하는 십장은 아버지같은 분입니다. 그의 힘든 사정도 다 이해해주고 급여도 다른 사람보다 더 챙겨 주시고 일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옛날처럼 막노동을 할때보다 실내 페인트가 일은 훨씬 좋습니다. 당분간은 이렇게 숨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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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는 지체3급의 장애우입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뇌병변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는 현철씨가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형이 하나 있지만 그를 돌보지는 않습니다. 그는 거의 방치되어 있습니다. 장애인 센터에서 소개한 가내 수공업 센터에서 받는 월급과 국가에서 나오는 지원금으로 생활을 하지만 그의 꺽이는 몸은 생활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형에게 갈 수는 없습니다. 형은 화가 나면 그를 폭행합니다. 그럴 때는 유일한 핏줄이지만 없는이만 못 합니다. 그렇다고 시설에 갈 수도 없습니다. 시설에는 나쁜 사람이 많습니다. 차리리 지금처럼 혼자 사는 것이 났습니다. 오후에 몸이 좋지 않아 혜원씨의 한의원에 갔습니다. 이 동네에 새로 생긴 한의원입니다. 진료실에 들어가서 진료 중인 의사선생님을 기다립니다. 진료실에는 냥이가 낮잠을 자다가 눈을 살짝 뜨고는 다시 감습니다. 요즘은 혜원씨 병원에 놀러 오는게 일과입니다. 혜원씨가 진맥을 하려는 순간 사고가 생겼습니다. 혜원씨의 기억이 현철씨에게 빨려 들어 갔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악마" 현철씨도 모르게 내뱉은 말입니다. 현철씨는 혜원씨의 내의녀 시절의 기억을 읽었나 봅니다. 현철씨는 있는 힘껏 그 자리를 도망쳤습니다. 혜원씨는 가지고 있던 힘의 상당부분을 현철씨에게 뺐겼습니다. 오른쪽 손이 그냥 봐도 상당히 늙어 있었습니다. 냥이도 현철씨의 기를 느꼈습니다. 혜원씨는 철구씨를 급히 불렀습니다. 사정이야기를 하고 현철씨의 건강보험 기록으로 그의 주소로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철구씨를 눈치 챈 현철은 집을 피해 다른 곳으로 숨어 들었습니다. 당분간은 집은 위험합니다. 분명 혜원이 죽어가는 사람의 기를 빼 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분명 그 의사는 악마나 괴물이 틀림없습니다. 언젠가 자신에게와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가 읽은 기억속의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몸이 성치 않는 환자들이었습니다. 그는 하는 수 없이 형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형은 아직 회사에서 돌아 오지 않았습니다. 불편한 몸으로 라면을 끓여 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른손이 자유롭게 움직였습니다. 라면을 훨씬 수월하게 끓일 수 있었습니다. 그 때 형이 들어 왔습니다. "야 냄새나 씻어"  현철씨는 언제나 형이 말을 하면 방어 자세 입니다. 언제 주먹이 날아 올지 모릅니다. 라면을 먹고 목욕을 했습니다. 형은 오늘은 별로 상관을 않습니다. 그렇지만 화가 나면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집에 문제가 있었어 하루만 신세 질게" 현철씨의 말에도 형은 대꾸가 없습니다. 승락한다는 뜻입니다. 먼저 설거지를 하고 거실에서 잠을 청합니다. 형은 방으로 들어 갔습니다. 형의 집은 방하나에 거실에 부엌이 붙은 다세대 주택의 전세입니다. 고아로 같이 시설에 있을 때는 형은 주의의 나쁜 애들로 부터 자신을 지켜주었지만 시설에서 나온 뒤로는 성격이 달라졌습니다. 화가 나면 자신을 때립니다. 한시간 가까이도 맞은 적이 있습니다. 월급과 국가에서 나오는 장애수당을 모아 집을 나온 이유도 그것 때문입니다. 형이 전화를 받더니 갑자기 화를 냅니다. 그러고는 갑자기 자고 있는 현철씨를 패기 시작합니다. 놀라 일으난 현철씨가 순간 형이 자신을 때리는 오른 손을 잡았습니다. 그 순간 형의 기운이 자신에게 빨려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치 형과 자신의 불편한 몸이 바뀐것 같았습니다. 자신은 멀쩡해지고 형은 자신처럼 되었습니다. 순시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현철씨는 아까 그 의사처럼 자신도 악마가 된거 같습니다. 형의 집에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어떻게 된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몸이 꺽이지도 않고 정상적으로 걸을 수도 있고 말도 정상적으로 나옵니다. 자신의 목소리가 이렇게 좋은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지낼 곳이 없습니다. 서울역 쪽으로 갔습니다. 노숙자들이 모여 있는 출구 쪽으로 갔습니다. 술에 취해 자고 있는 노숙자옆으로 가서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기운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생명을 빼앗았습니다. 신문지와 박스로 시체를 가리고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한참 후 철구씨에게도 서울역 사건이 전달 되었습니다. 한구의 시체가 발견되었는데 미이라처럼 형체만 남은 시체였습니다. 혜원씨의 불안한 예감이 맞았습니다. 현철씨는 한 순간에 혜원씨와 똑같은 능력을 각성한 것 같습니다. 빨리 그를 찾아야 하지만 그는 자신보다 훨씬 능력이 세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모두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수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도 지금 상태의 현철씨는 위험합니다. 모든 힘을 빨아 들일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착한 사람도 힘을 가지면 사이코패스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철구씨를 통해 현장에 가서 시체의 기억을 읽었습니다. 혜원씨의 사이코 메트리 기술은 문제가 있습니다. 무생물의 기억은 읽을 수 없습니다. 시체에게 약간의 양기를 넣고 기억을 읽은 뒤 그 양기를 회수했습니다. 그러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했습니다. 지금의 몸으로는 현철씨를 이길 수 없습니다. 즉시 현철씨에게 수배가 내려 졌고 철구씨는 현철이 위험 인물이니 위치만 확보할 것을 상황실에 전달했습니다. 현철씨는 그렇게 도시의 어둠으로 조용히 숨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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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직시하데 비판하지 말라.
다 너의 선택으로 인한바.

다음을 기다리데 잊지말라.
되돌아 올 기회는 실로 참혹하리.

한번 선택에 신중하고 최선을 다하라.
선택은 다음을 기약할 뿐.
되돌아 오지 않으리.

다시는 잊지말길. 고통은 언제나 내 후손에게.
다시 한번 현실을 직시해보라.
선택의 대가를.

다음의 기회에서 주저하지 않을 용기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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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씨 병원에 정직씨와 냥이가 왔습니다. 진찰을 가장한 염탐이라고 해야 할까요? 혜원씨가 정직씨의 과거를 다 읽었으니 오히려 염탐을 당했다고나 할까요? 냥이는 여전히 관심이 없나 봅니다. 혜원씨가 귓속말로 속삭입니다. "제 말할 줄 알아요" 냥이가 말합니다. "이봐 할망구 고양이 귀를 어떻게 보는거야. 그런 비밀을 함부러 말하면 어떻게" 놀란건 정직씨입니다. 지금 까지 혜원씨 아는 동물 중에는 호칭도 다르네요 정말 오래전부터 아는 사이인가봐요.
"조심해 저 할망구 남의 정기로 지금까지 사는 거야" 냥이가 정직씨에게 경고를 합니다.
정직씨: "당신 정체가 뭡니까?" 혜원이 답합니다. "저는 조선시대 해민원에 있던 내의녀입니다. 그기서 계속 있었지만 아무도 몰랐죠. 이 이야기는 좀 길어요." 냥이가 말합니다. "할망구가 나보다는 한참 어리군. 나는 고려시대때 태어났으니 적어도 300살은 내가 오빠군." 그리고는 관심없는 눈으로 또 낮잠을 청합니다. 정직씨는 어안이 벙벙합니다.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자 혜원이 말합니다. "차정원씨가 아내분이죠. 옛날 상처가 잘 치료되지 않아서 장기를 눌으고 있어요. 병원에 한번 데려와요. " "나쁜 짓하면 내가 가만 안둔다" 냥이가  혜원에게 경고합니다. "삼신 할머니의 아이들을 지키는 사람이야. 나 손 씼었다구. 누굴 정말 괴물로 만들고 있네"  그 때 철구씨가 들어 옵니다. "누나 왜 불렀어" "정직씨라고 이 동네 주민이야. 서로 인사해" 둘은 어색하게 서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혜원이 말합니다. "내일이나 모레 교도소 면회한번 갈려구. 정직씨 변호사 면허 있죠? 우리랑 같이 갑시다. 당신도 아는 사람일 겁니다. 다음날 정직씨는 아내를 데리고 한의원을 찾았다. 혜원을 아직 못 믿는 냥이도 같이 따라왔습니다. 혜원은 원래 상처 투성인 정원의 몸에서 이곳 저곳 상처를 치료했습니다. 냥이는 관심없는 듯하지만 자는 척 실눈을 떠고 그 과정을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담날 정말 그들은 면회를 갔습니다. 물론 정직씨가 잘 아는 사람입니다. 정원씨의 이전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버지인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혜원을 보자 기겁을 했습니다. 그리고 간수를 불렀습니다. 그 순간 세상의 모든 시간이 멈춘듯 아주 천천히 시간이 흘렀습니다. 혜원은 천천히 다가갔습니다 "오랜인데 이러면 너무 서운한데" 모든 사람이 멈춘듯 꼼작도 안하지만 네 사람의 시간은 흐러고 있었습니다. 혜원은 어제 정원에게 받은 각종 고통을 그 사람에게 넘겼습니다. "이건 자네 전처에게서 받은 선물일세 받아둬. 내일 보건의한테 보여주면 바로 병보석이 나올거야. 이제 옥살이 그만하고 착하게 살아" 그리고 넷은 유유히 면회장을 나왔습니다. 오는 길은 차가 많이 막혔습니다. 정직씨가 물었습니다. "그 해민원은 이야기는 뭡니까?" 혜원은 그때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는 이나라 백성들이 가장 불행할 때 태어났지. 먹을 것이 없어서 병든 할머니도 죽여서 먹던 끔찍한 세상이었지. 나는 태어나면서 부터 불사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어 해민원앞에 버려졌다네. 하지만 그때는 내 능력을 잘 못 사용하던 시절이였어. 난 해민원의 궁녀로 계속 그곳에 있었지만 사람들은 날 기억하지는 못해. 내가 그들의 기억을 모두 빼았사거든. 나는 병들어서 해민원에 버려진 사람들의 생명을 먹고 지금까지 살 수 있었어 그 환자들은 고통이 삶보다 더 무서운 사람들이었어. 백성의 고혈을 빨아먹는 양반들을 피해서 산속으로 숨어들어가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극에 달한 시기였거든. 곧 조선이 망할걸 알고 있었지. 그 때 삼신 할머니가 나에게 와서 내 능력으로 사람을 곧치는 방법을 알려주셨어.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 그 일을 하는 거구. 지금은 그일을 좀 더 합법적으로 하기위해서 철구가 내 일을 돕고 있지"  "그럼 냥이는 어떻게 알죠?" 정직씨가 물었습니다. "냥이도 나와 같이 삼신 할머니의 아이를 돌보는 일을 하지.하지만 미물이라 제 몸 간수도 못하지. 고려때 왕자였나봐. 그 당시 유명한 이무기가 살았는데 백성을 구하기 위해 이무기를 죽였나봐. 이무기의 저주로 자기가 키우던 고양이가 자신이 되고 자신의 고양이의 몸에 갇히게 되었지. 왕자가 살아 있을 때까지는 왕자의 보호를 받았지만 왕자는 전쟁터에 죽고 말았다고 해. 그는 윤회의 몸이야 죽어도 죽어도 다시 살아나. 어쩌면 정직씨가 그 고양이를 구하고 윤회의 저주를 멈출지 모르죠" 혜원의 이야기가 끝나고 아무도 말이 없었습니다.

맺은말
이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머리속으로 기획한 이야기입니다. 혜원은 한의사 사이코 메트리가 범인을 잡는다면의 생각에서 출발해서 점점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혜원은 남의 고통을 느끼는 사람으로 조계사앞의 유명한 여 한의분을 모델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고양이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냥이를 머리속에서 디자인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동네에 한쪽 눈이 없는 길고양이가 있었습니다. 고양이에게 먹이를 못 주게하는 아파트 이야기도 실제 이야기입니다. 그 고양이에게 동화적 요소를 덧 붙여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고양이를 거둘처지가 아니라 못 해지만 누군가 그렇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었습니다. 추운 겨울 이 후 그 고양이는 더 이상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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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구씨는 형사입니다. 주로 청소년 상대 강간범을 많이 잡아서 매년 최고의 경찰상을 수상하고 다른 동기들보다 훨씬 진급이 빠릅니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혜원씨가 있었어입니다. 직업은 평범한 한의사이지만 철구씨보다 훨씬 누나입니다. 믿기지 않을 만큼 동안이고 나이를 가늠할 수 없습니다. 거의 불로불사의 능력을 가지며 사이코메트리이기도 합니다. 주로 자신의 병원에 온 환자 중 범인을 찾아서 철구씨에게 전해줍니다. 대부분 마을 유지나 그 동네 유명인사들이 많아 철구씨는 유명인사 킬러로 경찰내에서도 유명합니다. 혜원씨는 병원에 장사가 잘 될 쯤이면 병원을 옮깁니다. 계속 돌아 다니며 범인은 색출하니 원래 가장 잡기 어렵다는 성추행범을 수 없이 잡았습니다. 오늘은 병원을 옮기는 날이라 이사짐을 나르는 사이 잠시 공원에 나왔습니다. 정직씨와 우리 냥이도 공원에서 농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정직씨가 농구를 하는 동안은 냥이는 주로 낮잠을 잡니다. 혜원씨가 냥이를 먼저 보았습니다. 냥이를 안으며 냥이에게 인사를 합니다. "오랜만이네" 냥이와 아는 사이입니다. 사실 둘다 불사의 존재입니다. 냥이는 죽으면 다시 어린 몸으로 부활하는 형식이지만 혜원씨는 신적인 존재입니다. 냥이와는 비교도 안되는 존재이죠. 둘은 대화가 가능합니다만 관심이 없나 봅니다. 혜원이 "오래만이니 선물하나 주지" 라고 말하며 뭔가를 냥이에게 주입합니다. 마치 에너지 같은 것입니다. 냥이는 깜짝 놀랍니다. 보이지 않던 오른쪽 눈이 보입니다. 그때 정직씨가 농구를 멈추고 냥이에게 옵니다. 혜원씨에게 물어봅니다. "제 고양이입니다만". 혜원은 가볍게 인사를 하면 "오늘 병원을 오픈해서요. 이 동네로 오게 되었습니다. 고냥이가 귀여워 보여서 저도 모를게" 그리고는 멀리 사라집니다. 냥이는 아직 어안이 벙벙합니다. 그 때 철구씨가 새로 오픈한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누나 오랜만이네" 철구씨가 혜원씨에게 가볍게 인사합니다. "오늘은 어디쯤 가자." 누가봐도 철구씨가 나이가 훨씬 많아 보이지만 철구씨는 꿈적도 못합니다. 그래도 반말파입니다. 둘은 오늘은 소아 전문 대형병원에 왔습니다. 혜원씨는 여기 저기에 아는 사람이 많습니다. 모두 호칭은 언니,누나입니다. 이 병원에는 얼마전에 잡은 국회의원이 병가석을 받아서 특실에 입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은 소아과 과장님과 VIP전문 선생님입니다. 둘과는 벌써 이야기가 되어 있는가 봅니다. 먼저 소아과에서 뇌종양을 앍고 있는 아이를 만났습니다. 혜원은 뭔가 아이에게서 빼냅니다. 그리고는 다음으로 VIP 병실로 갔습니다. 철구씨는 "김의원님 안녕하세요. 그 동안 건강하세요?"라고 깐족거리며 인사를 합니다. VIP실 과장님이 간호사 선생님들을 다 물립니다. 벌써 이야기가 되어 있는 듯 합니다. 혜원씨가 국회의원의 손을 잡자 오른쪽 눈이 안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냥이의 병을 이 사람에게 옮긴 듯 합니다. 그리고 조금 있자 국회의원은 심한 두통을 느낍니다. 그러자 VIP실 과장님이 국회의원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김의원님 어제 추가검사에서 머리에서 이상징후가 나와서 추가 검사로 MRI를 찍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자 국회의원이 "눈이 안보여"라고 말했습니다. "아마도 뇌에 있는 종양이 시신경도 건드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즉시 MRI 검사를 해야 겠습니다." 철구씨와 혜원씨는 이미 자리를 떠고 없습니다. 김의원은 실형이 나오자 병보석을 받아 이 병원에서 형을 살려고 생각을 했나 봅니다. 오히려 교도소가 더 안전할거라는 생각은 못 했나봅니다. MRI검사에서는 당연히 뇌종양이 발견되었고 김의원은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혜원씨와 철구씨는 오랜만에 고기집에서 밥을 먹습니다. 혜원씨는 에너지를 너무 많이 사용해서 에너지 보충을 해야 합니다. 혜원씨는 영화 '그린 마일'의 주인공의 상위버젼이라고 보면 됩니다. 사이코 메트리기는 한데 사람의 직접기억만 읽을 수 있고 그 사람 또는 그사람의 가해자가 그 사람에 준 고통을 통해서 고통의 기억을 읽는 식입니다. 불멸의 삶을 사는 것은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바로 사망할 수도 있지만 의식이 있다면 자기 자신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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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병원으로 협조 공문이 하나 왔습니다. 전에 만난 경찰의 초대장 같은 것입니다. 수사 목적으로 준우 씨 병원에서 준우 씨를 꼭 집어 특수 촬영 기술자가 필요하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병원도 딱히 반대할 이유가 없기에 준우 씨는 경찰이 초대한 건물로 갔습니다. 보통 이런 일은 국정원에서 수사를 진행하지만 국적원에서도 누가 감염된 지를 모르기 때문에 경찰에 팀을 만들고 일부 요원과 원장만 아는 상황입니다. 아직 저들에 대하여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인간들의 눈에는 형체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단 그것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였다. 전에 만난 경찰은 '이제철' 경위입니다. 이경위가 이 사건을 맞게 된 것은 국정원에서 잠시 일을 한 것이 인연이 되어 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지금 조직은 경찰 조직과 국정원 조직이 일부 섞여 있는 상태입니다. 이경위가 오늘 하고자 하는 일은 경찰청과 국정원 간부 중 혹시 있을 감염자를 색출하는 것입니다. 일단 국정원 간부들부터 스캔을 하기로 했습니다. 준우 씨의 정체를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조사실의 반대편에 준우 씨가 있고 조사실 안쪽으로 한 명씩 들어오게 했습니다. 다행히 아직 국정원 고위급 인물 중에는 감영자가 없었습니다. 경찰 쪽 조직도 한 명씩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한 명의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일단 그 한 명은 자신에게 이유를 설명하고 특수 시설에 감금했습니다. 다행히 감염자의 숫자는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준우 씨가 일전에 본 것은 이 괴물들은 아메바 같은 단 세포 동물처럼 이분화해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정원의 가족들도 조사 대상이 되었습니다. 조사는 몰래 조용히 진행되었고 감염된 사람들은 전부 감금되었습니다. 이후 각 병원의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람 중에서 감염자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일은 국가적으로 비밀스럽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시한부 판정자 중에 감염자를 찾는 이유는 일단 그들을 검사할 수 있는 장비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일단 준우 씨의 눈의 능력을 먼저 시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준우 씨의 왼쪽눈은 가시광선 외에도 훨씬 넓은 범위의 적외선과 자외선 영역의 일부를 볼 수 있었다. 일부 대역대를 막으면서 빛을 주사하여 그 괴물이 보이는지를 테스트했습니다. 그 괴물을 볼 수 있는 빛의 대역대를 알기 위한 테스트입니다. 그리고 시한부 한자 중 감염자를 찾아 특수 제작된 안경으로 그 사람의 뇌를 열고 괴물의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이전 교통사고로 숨진 고등학생 감염자의 경우 의사의 감각에만 의존해서 샘플을 채취했기 때문에 정확한 추출이 불가능했지만 그 괴물의 형체를 파악할 수 있게 되자 그 괴물이 어떻게 인간의 뇌에 기생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뇌에 마치 거머리같이 촉수를 박고 인간으로부터 도파민이나 아드레날린 같은 물질과 영영분을 빨아 들려 생명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환자가 마치에 빠지고 완전히 의식을 잃게 되자 그 괴물이 깨어난 것 같습니다. 그들은 인간에게 텔레파시로 의사를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말하는 사람이 없지만 현장에서 수술을 참관하는 모든 사람에게 그 괴물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당신들의 눈에는 우리가 안 보일 것인데 어떻게 우리를 보게 되었나요?" 그 괴물은 적대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경위가 그 괴물에게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정체를 알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누구인가요?" 괴물이 말을 했습니다. "목소리를 내지 않아도 우리는 당신의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주에서 왔지만 우리에게 어떤 고향 행성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여러 행성을 다니면서 지식과 과학을 축적했고 최종의 진화를 위해서 여러 행성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을 다치게 하거나 당신들의 사회에 관여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우리는 일정 시간이 되면 우주를 돌아다니는 떠돌이 소행성으로 다른 행성으로 이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감염체들의 과학지식을 몰래 발전시켜 우주선을 만들고 소행성과 충돌하는 식으로 해서 우주를 옮겨 다닙니다. 우리에게는 자체적으로 살아갈 힘이 없습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기생체로 우주에 태어났으며 기생체로만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개체를 널리지 않고 하나의 개체가 죽으면 그중의 한 개체가 분열을 하여 다른 개체로 옮겨 갑니다. 절대로 당신들을 해칠 생각은 없습니다." 그 괴물이 말을 이어나갔다. "우리는 태초부터 무형의 생물로 존재하였으며 이 지구의 인류가 어느 정도의 지식체가 되면 우리는 이 행성을 떠날 것입니다." 그때였습니다. 준우 씨의 머리에만 어떤 염상이 보였습니다. "당신이 우리를 발견한 건가요?" 그 괴물은 다른 사람에게 다른 텔레파시를 발신하면서 준우 씨에게 다른 텔레파시를 발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경위에게도 다른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경위는 그 괴물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이 우리 지구를 떠나길 원합니다. 우리나 우리 가족이 당신들에게 감염되었다는 것은 당신들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는 당신들이 적대적이지 않지만 당신들이 숙주들을 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해도 당신들의 능력은 상당합니다. 측정할 수는 없지만 지능도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괴물이 대답했습니다. " 알겠습니다. 지금 지구로 접근하는 소행성이 있습니다. 그 행성은 지구와 충돌할 경우 지구는 멸망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행성은 지구를 달 궤도의 차이 정도로 지구를 비켜갈 것입니다. 우리 숙주 중에서 우주선을 설계할 수 있는 기술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천체 물리학자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우리의 탈출선을 만들게 하겠습니다. 협조해 줄 수 있나요?" 이경위는 국정원 관계자 중에 최고위의 분에게 그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그 후로 몇 개월이 흘렀습니다. 나사에서는 지구를 지나는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실험을 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 괴물들 중 리더 격인 몇 마리가 인간의 뇌에서 나왔습니다. 나머지 개체는 인간의 몸에서 빠져나와 스스로 생명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리더 격인 괴물들은 서로 개체를 합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만든 소형 캡슐로 들어가서 우주로 떠나갔습니다. 수 일후 우주로 날아간 우주선은 그 소행성과 충돌했지만 우리 인간에게는 소행성과 충돌 실험이었으며 실험은 성공적이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그 생명체를 우주로 보내기 위한 작전이었습니다. 우리 인간들은 그러한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살아갈 겁니다. 일부 사람들만 빼고는 말이죠. 준우 씨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일상은 계속되었습니다. 준우 씨는 공부를 다시 해서 의사가 되었습니다. 사실 공부가 쉽지는 않았지만 준우 씨만의 반칙을 조금 사용하기는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알 수가 없으니 능력을 조금 사용했죠. 그리고 정형외과에 지원했습니다. 사실 X선으로 보는 것보다 준우 씨의 눈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했으니 뭐 최고의 의사가 아닌가요? 준우 씨는 시험 이후에는 왼쪽 눈을 나쁜 쪽으로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의사로서 많은 사람을 치료했습니다. 개인 병원에서는 명의로 소문이 났습니다. 그리고 가끔 준우 씨 눈에 정형외과 이외에 나쁜 병이 보이면 그 즉시 환자에게 다른 검사를 받게 해서 간접적으로 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은 무료로 치료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운석이 떨어지면 병원문을 닫고서라도 그 주위를 갔습니다. 혹시 그 괴물이 돌아오지는 않았나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이후 오랜 시간 동안 그 괴물이 돌아왔다는 징후는 없었습니다.

맺은 말 - 어쭙잖은 초능력자 준우 씨는 다른 이야기로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준우 씨의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이번 이야기는 좀 더 잘 쓰고 싶었지만 능력의 한계와 시간의 부족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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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듯 같은것(1)  (0) 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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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씨는 대형병원의 방사선과기사입니다. 주로 MRI나 CT요청이 오면 환자의 CT등을 찍고 해당 선생님의 컴퓨터에 연결된 공유서버로 사진을 보냅니다. 요즘은 개인정보등 민감한 사안이 많아 환자의 정보 입력은 몇번씩 검토를 합니다. 정보 입력만 정확하다면 나머지는 컴퓨터들이 알아서 처리합니다. 가끔은 새벽 타임부터 일을 시작해서 3시쯤 끝나기도 하고 아님 정시 출근해서 저녁까지만 일을 합니다. 이 일도 오래해서 이젠 손에 익을 만큼은 한것 같네요. 그래도 대학교에서 공부를 곧잘해서 다른 동기들 보다는 좋은 곳에 왔습니다. 개인병원으로 간 친구들은 혼자서 엑스레이 부터 모든 기기를 다합니다. 여기는 크루가 있어서 각자 맡은 일이 있고 한가지일도 여러 파트가 있습니다. 그날은 CT를 찍는 장비 한대가 고장이 났습니다. 약간 연세가 있는 환자분이 설명을 이해 못해서 안그래도 기계 한대로 운영하는데 일이 많이 밀려서 약간 짜증이 났었나 봅니다. "환자분 그냥 누워 계셔요 제가 가서 도와드릴게요" 그 환자에게 다가 가는 순간 전기가 통하는 느낌과 함께 그대로 옆으로 쓰러졌습니다. 한참 후에 깨어나 보니 병실에 누워 있었습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감전 같은것을 당한 것 같다고 합니다. 바닥에 전기가 통할 만한게 없었는데 목격자에 의하면 감전된 것처럼 옆으로 쓰러졌다고 합니다. 간단한 검사들을 했는데 지금은 정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준우씨 본인은 뭔가 좀 이상합니다. 왼쪽 눈을 감아도 잘 보입니다. 두 눈을 다 감아도 왼쪽 눈때문에 보입니다. 깜짝 놀라 이번에는 손으로 왼쪽눈을 가렸습니다. 그러자 왼쪽 손이 총천연색으로 뼈와 근육줄기와 핏줄이 그대로 보입니다. 숟가락으로 가리니 겨우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눈을 떠고 보니 세상사람들이 의학교과서에 보던 그 핏줄과 힘줄 그리고 뼈로 된 사람사진 처럼 보입니다. 당장 안과옆에 있는 안경점으로 갔습니다. 안경사 아저씨랑은 가끔 식사도 같이 하는 친한 사이입니다. 아저씨에게 말씀을 드렸더니 안 믿으시네요. 겨우 설득을 해서 한쪽 눈을 막은 안경을 만들었습니다. 가끔 환자분들 중 한쪽 눈에 햇빛이 들어가면 안되는 분들을 위해서 옆면도 앞면도 다 막힌 안경이 있습니다. 그안경에 안쪽으로 낲 등 금속을 덧대어 만든 안경을 쓰니 그제야 그 형상이 안보였습니다. 역시 오른쪽 눈은 정상인데 왼쪽 눈이 문제 였습니다. 평소에 알고 지내는 안과 선생님을 찾아 갔습니다. 물론 그 선생님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죠. 일단 비밀로 하고 몇가지 검사를 했지만 신체적으로 이상이 있는 건 아닙니다. 일단 오늘은 바로 퇴근을 해서 집으로 갔습니다. 누나랑 어머니가 걱정을 하시며 물어 봅니다. 그냥 몇일 한쪽 눈에 빛이 들어가면 안되서 이런 안경을 써야 한다고 둘러댔습니다. 다음날 출근길에 버스를 타고 가다가 어떤 여성분이 소매치기를 당한 모양입니다. 버스 기사아저씨에게 조용히 이야기를 하신건지 버스 기사 아저씨가 직접 본건지 버스는 정차하지 않고 바로 파출소로 갔습니다. 기사 아저씨만 내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고 모든 사람들은 버스안에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조금 후 근무하시던 경찰 아저씨 한분이 버스 앞으로 오시고 한명씩 파출서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현장은 아침 출근길이라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왔지만 큰 소란은 없었습니다. 소매치기를 당한 분으로 보이는 한 분이 경찰관 한 분에게 가서 이야기를 하고 지목된 사람이 경찰관 한분에게 수갑이 채워져 끌려갑니다. 사람들은 혹시 자기 물건이 없어진 것이 없는지 물건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준우씨는 어제 맞춘 안경을 벋고 사람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경찰관 한 분이 한 사람씩 신분증을 들고 나오라고 합니다. 준우씨는 병원 근무증을 보여 주고 신분 확인을 받은 다음 연락처를 남기고 경찰서를 나오면서 경찰관 한분께 공범이 한명 더 있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뒤쪽에 있는 다른 남자를 지목했습니다. 경찰관 이 그 사람의 몸을 수색하고 몸에서 여성용 작은 지갑하나가 나왔습니다. 범인은 두명이었나 봅니다. 두 사람은 체포되고 소매치기를 당했던 아가씨도 분실물을 찾자 모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준우씨는 기분이 섞 좋지는 않습니다. 사람들 모습이 좀비처럼 보이는 것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될 수 있으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능력이 갑자기 생긴 것은 무엇인가 이유가 있을 것만 같습니다. 집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안쓰던 안경을 쓰니 많이 불편합니다. 어느 정도 두께 이상이거나 금속성 물질은 투시를 못하지만 동물들은 모두 투시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나 다른 사람도 투시가 불가능했습니다. 아침의 경험으로는 얇은 옷 정도는 투시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안경을 벋고 연습을 하니 어느정도의 조도 그러니까 투시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여 당분간은 안경을 쓰고 가기로 했습니다. 안경사 아저씨는 자신의 솜씨 자랑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래도 남들이 있는 곳에서는 좀 조용해달라고 사정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자랑이 많이 줄었습니다. 방사선과 과장님은 불만이십니다. 애꾸눈 선장의 현대판 같다며 다른 방법이 없냐시지만 준우씨도 닥히 방법을 모르는 건 마찬가지라 별 대꾸를 못했습니다. 과장님은 준우씨의 잘 생긴 얼굴이 가려져 혹시나 결혼을 못하게 될까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훈련이 많이 되서 이제는 집에서는 안경을 벗어도 될 정도입니다. 어머니의 죽겠다는 푸념에 준우씨는 어머니는 200살까지도 끝덕없다고 말을 했습니다. 방사선과 직원이 총천연색 3D 스캐너로 몸을 보고 있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밤에는 안경을 안쓰도 통제가 잘 되었습니다. 공원에서 산책겸 걷기 운동 중이었습니다. 능력을 통제하려해도 잘 안될때가 있습니다. 젊은 여자를 보면 준우씨도 눈이 돌아가 급히 안경을 씁니다. 그냥 안경을 쓰기로 합니다. 산책 중 방금 이상한것을 보았습니다. 사람의 머리 속에 이상한 기생 생물을 본것 같습니다. 일단은 그 사람은 집까지만 알아 두고 철수 했습니다. 그 집의 아이와 아이의 어머니를 보았습니다. 그들은 정상이었습니다. 아침에 어린이집을 보내는 중인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은 벌써 출근을 한 것 같습니다. 조사를 좀 해보니 젊은 나이에 출세한 사람같았습니다. 좀 멀리까지 볼 수 있는 조리개가 있는 망원경을 쌌습니다. 그 사람을 감시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 사람의 집은 준우씨 아파트와는 다르지만 맞은편에 있어서 집안과 주차장 정도는 감시 할 수가 있었습니다. 망원경을 통해서도 준우씨의 능력은 아주 잘 보였습니다. 감시를 하기 위해서는 방의 모든 불을 끄고 최대한 다른 사람들의 사생활을 지키면서 그 이상한 사람만 감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상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 사람의 차를 타고 같이 아파트까지 온 여자에게 그 기생충이 두마리로 갈라져 한마리가 옮겨 갔습니다. 이젠 그 여자도 그 괴물의 조정을 받는게 틀림없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괴물이 있는지 준우씨는 궁금해졌습니다. 공원에 한 벤치에 앉아 사람들을 지켜 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많지 않지만 수많은 기생 괴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병원 사람들 중에는 그런 괴물에 감염 된 사람이 없는지 궁금했습니다. 다행히 준우씨과에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병원내에서도 분명 몇명이 있었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감염자였습니다. 누구에게 이 사실을 말한다면 그 사람은 뭐라고 할까가 걱정입니다. 그 아르바이트생을 따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 아르바이트생을 미행하는 중 미쳐 예상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누군가에게 납치된 것입니다. 경찰이었습니다. 그 경찰은 준우씨가 어떻게 그 아르바이트생이 감염자인지 알았냐구 물었습니다. 경찰은 이미 오래전 부터 감염자를 등록하고 조사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경찰의 특수 자동차안에는 각종장비와 여러 사람이 있었습니다. 혹시하는 마음에 준우씨는 그기의 있는 사람을 스캔했습니다. 이번에 안 사실이지만 준우씨의 왼쪽눈은 어두운곳에서도 모든 물체를 식별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정상인이었습니다. 처음 이야기를 한 경찰에게 준우씨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에 대하여 이야기 했습니다. 그들은 그 괴생물체가 특정 주파수의 신호를 내고 있어서 그 주파수 스캐너로 괴 생맹체의 위치를 아는 것이지 사람이 많이 있고 뒤섞여 있으면 스캔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우연히 교통사고로 뇌수술을 받는 환자에게서 괴생물을 발견해서 팀이 꾸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생명체는 환자의 뇌에서 분리할 수 없었고 환자가 사망한 후에 분리하여 보관 중 죽어서 현재로는 샘플이 없는 상태이며 사람의 뇌에서 주 에너지 성분을 구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일단은 준우씨의 존재는 상부에 비밀로 했습니다. 현재로는 주파수 분석기로는 정확한 감염자 분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찰내부나 더 윗선에서도 혹시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그 경찰과는 서로 연락처만 교환한 체 헤어졌습니다. 준우씨의 존재는 그팀 모두에게 비밀로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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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샘 그리니까 김현수씨는 보람을 처음 본 순간부터 사실은 그녀에게 반했었습니다. 보람의 학력이나 집안 현재 사정따위는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지금 한여자에게 무슨 짓을 하는 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어쩌면 모든 인간은 서로를 만나면서 서로에게 새로운 인생의 길을 열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삶이 서로 다른 종착역을 향해 갈때 인생의 중요한 만남은 서로의 위치와 현재의 상황에 따라 종착역이 바뀌는 큰 패러다임을 만나게 됩니다. 젊을 수록 그것을 보지 못합니다. 어떤 순간보다 바로 눈앞에 그 사람이 소중하기에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못하는 바보가 되는 거죠. 지금 현수씨가 딱 그렇습니다. 현수씨는 사업을 하시던 아버지가 젊은 나이에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어 홀어머니와 둘이써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꿈꾸는 자식의 아내의 모습을 감히 상상도 못했습니다. 또한 아버지가 없는 환경에서 이제껏 한번도 어머니말을 어기지 않은 아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상상도 못했습니다. 어쩌면 그날의 그 저녁식사가 그 둘을 완전히 다른 삶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을 그들이 알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그 둘의 비밀 사내 연애가 시작되었고 보람은 왜 이제것 인턴샘의 얼굴이 자신을 향해 눈부신 빛을 내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어쩌면 그녀에게 그 환한 빛은 너무나 지나친 사치고 너무나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에 대한 존경이 젊은 시절의 아버지와 현재의 아버지를 오버랩하여 현수씨에게 투영되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2년간의 교재끝에 현수샘은 어머니에게 보람샘을 소개하려 합니다. 보람은 사실 어디를 가도 인물이 빠지지 않습니다. 남 다른 꼼꼼한 성격에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병원의 보석이 었습니다. 그런 보람에게 비밀 연애란 자신들만 모르는 비밀연애인거죠. 두 빛나는 불빛을 못 알아 볼 사람이 어딨을까요? 첫 만남이 있고 현수씨의 어머니는 꽃처럼 예쁜 보람에게 첫 눈에 반해버립니다. 사실 그녀의 욕심이 없었다면 두 사람에게 고난과 시련은 없었을 것입니다. 보람의 직업이 병원의 임상 기사라는 것을 들은 그 순간부터 그녀의 욕심은 아름다운 불빛이자 순결한 꽃인 최고의 신부감을 볼 수 없게 눈을 가려 버렸습니다. 고민이 의심을 만들고 의심이 확신을 만들기까지는 얼마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무엇을 바란 것일까요? 그녀의 반대에 현수씨는 공중보건의를 지원하여고 그녀 곁을 떠납니다. 그 때쯤 보람에게는 예쁜 아기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배가 불러오자 보람은 핑계를 대고 병원에 사직서를 냅니다. 하지만 병리과 과장님은 휴직처리를 하고 일년 후에는 병원으로 꼭 돌아오라 말합니다. 아버지에게는 이제것 있었던 사실을 이야기 합니다. 보람이 아이를 놓을 때는 아버지가 보람의 곁을 지켰습니다. 정말 너무도 예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아버지에게 손자는 그 어떤 보석보다 아름다운 보석입니다. 딸이 미혼모라는 것은 아버지에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일을 몇달을 쉬면서 아기를 봐주셨고 두 동생도 아기를 봐 주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람네 집에 경사가 났습니다. 아버지는 누구에게도 쉬 아이를 보여 주지 않았습니다. 담배가 아이에게 해롭다며 그 오랜 세월을 보낸 담배도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끊었습니다. 벌써 휴직기간이 끝나고 보람이 병원에 돌아간 후에도 두 동생과 아버지는 서로 돌아가며 아이를 돌보았습니다. 그러나 보람네의 행복은 늘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일하시던 공사장에 사고가 있었습니다. 보람형제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아버지는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의 장례를 마치고 병원에 갔을 때는 누구나 잘생긴 아기에 관심이 갔습니다. 모두들 궁금해했지만 과장님 외에는 아무도 진실을 몰랐습니다. 과장님도 보람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생각만 했습니다. 과장님은 입이 무거우신 분이라 다른 사람에게 함부러 말할 분이 아니었습니다. 현수씨는 그쯤 공중보건의를 마치고 서울의 병원 레지던트 4년차 자리로 옮겼습니다. 어머니에게는 아무것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마치 어머니와 연을 끊을 기세지만 어떻게 보면 현수씨는 책임감없어 보입니다. 그렇게 소중한 보람도 한순간에 같이 버린셈이니 말입니다. 현수씨의 어머니는 애가 탑니다. 어쩔 수 없이 보람을 찾아 왔습니다. 그 때 병원에서 보람에게 네 다섯쌀 정도의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람의 장례식장에 왔던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일 겁니다. 현수씨 어머니는 현수씨의 소식을 물었지만 이 병원에서는 아무도 알지 못했고 보람 또한 마찬가지였죠. 보람은 현수씨를 잊은지 오래라고 말합니다. 이 때 현수씨의 어머니는 보람의 아이에 대하여 물었습니다. 보람은 당돌하게 현수씨의 아이가 맞다는 이야기와 현수씨와는 결혼도 하지 않은 사이이므로 현수씨에게 아무런 친권이 없으며 그것은 현수씨 어머니에게도 맞찬가지라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현수씨 어머니에게 갑자기 닭 쫓던 개가 된 기분이고 정신이 멍했습니다. 5년전 그녀의 욕심이 어떤 결과를 만든지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떠나간 버스 같네요. 집으로 가는 길에 한줄기 눈물이 흘렀지만 왜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홀로 남겨진 집에서 몇일을 혼자 알아 누었습니다. 마치 사랑의 열병 같았습니다. 모든게 자업자득입니다. 보람씨는 아이를 끼우기 위해서는 병원에 계속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보험사의 계약직 병리기사 자리를 알아 보았습니다. 소속은 대형병원이지만 보험사에서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 의례가 들어오면 보험가입자의 건강검진을 대신하는 그런 자리입니다. 수입이 꽤 솔솔하고 시간이 잘 보장되어 아이를 케어 하기는 좋았습니다. 그 때쯤 정직씨도 서울의 선배님 회사에 가게 되어 이젠 아이를 보는게 보통 힘들지 않습니다. 이 참에 상식과 함께 서울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상식은 이제 겨우 신입 꼬리를 땐 프리랜서 프로그래머입니다. 아무래도 서울로 가는 것이 유리했습니다. 누나 집과는 가깝지만 따로 살고 싶었습니다. 보람은 그런 동생을 이해해주었습니다. 상식에 집을 구하는데 보땜도 주었습니다. 하루는 서울의 대형병원에 의사선생님들이 대거 보험 가입을 하셨나 봅니다. 병원의 직원들이 전원 출동입니다. 병원에 건강검진이라니 참 우스운 이야기지만 모두들 정신이 없습니다. 일을 겨우 마친 보람앞에 거대한 그림자 하나가 서 있습니다. 너무나 오래 잊고 있던 얼굴이었습니다. 다시 만나면 절대로 아는체도 안하고 쌀쌀맞게 하겠다는 다짐은 어디론가 사리지고 눈에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소리를 내지는 않았지만 눈물은 계속해서 흐러고 있었습니다. 현수씨였습니다. 화락 안는 현수씨를 뿌리치고 외쳤습니다. "당신 얼마나 무책임한 사람인지 알아" 보람의 말에 그녀의 앞에 무릎꿇고 앉아 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우는 사람에게서 그때의 빛이 보입니다. 그때의 보람은 이제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 빛의 무게를 이겨낼 수 없습니다. 그 빛은 계속 빛났고 보람도 그 빛을 껴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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